-오희관 집사-
저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난민입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그 나라를 향해 살아가고 이 세상에 잠시 머물고 있다는 의미에서도 난민이지만, 현실적으로도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과 부모님 곁을 떠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가 이루어 놓지 않은 것들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현실적인 난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안에는 늘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과 가난, 그리고 슬픔이 존재합니다. 저의 정체성이 제가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소수자, 약자, 그리고 난민에 대해 관심의 근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왜 그곳에 가야 했을까’ 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선교사님의 사역에 동참하고,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그곳에 서기 위함도 맞습니다. 하지만 제 기본적인 생각은, 제가 가진 관심을 필요한 곳에 직접 드러내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저는 적어도 그 슬픔을 보고 있고, 느끼고 있고, 은혜와 사랑과 감사를 함께 나누고 싶고,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싶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선교사님으로부터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듣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던 간절함이 그들을 직접 개인적으로 알고, 대화하고, 같이 앉아 기도하고 예배하면서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가진 믿음의 정체성은 은혜의 통로입니다. 공의와 진리는 제 것이 아니지만, 그것이 필요한 곳에 물처럼,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가게 하는 것, 그것이 제가 받은 소명이라 믿습니다.
-노윤수 집사-
올해에 단기선교를 계획한다는 목사님 말씀에 2019년 케냐 선교 이후 은혜의 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도 기뻤다. 2019년 처음 갔던 케냐 선교의 기쁨과 경험이 너무도 은혜스러웠고 당시에 우리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서 그 기쁨이 배가 되었었다. 하지만 처음 날짜가 정해졌을 땐 사전에 계획된 일정으로 인해서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매일 큐티를 하면서 기도드렸고 마침내 사전에 계획된 일정을 바꿀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도 그리스 선교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처음에 신청마감이 된 후에 신청한 사람은 목사님과 선교부장님을 빼고 나면 겨우 3명이었다. 이대로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물론 하나님의 역사에서는 그 숫자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현지에서 우리를 기대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가 항상 그러하듯이 우리에게 이다솔 목사님을 보내시어 설교를 하시게 하여 많은 청년들이 지원하게 하시고 또한 우리가족 – 와이프, 딸도 참여하게 되어 케냐때와 같이 완전체로 그리스 선교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도 큰 은혜였다. 나의 사역은 케냐 때와 같은 회계를 맡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맡겨 주신 것에 감사했다. 도착한 첫날 아테네에서 사역지로 이동중에 고린도라는 이정표가 계속 나왔다. 참 신기하고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우리가 성경책에서만 봤던 지명을 교통 표지판에서 보니 당시에는 그 감정을 설명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님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존재함을 보여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거라 생각됐다. 선교지에 도착해서 양용태 선교사님을 보니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온화한 표정은 주님안에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분만이 내뿜을 수 있는 그런 표정이었다. 숙소를 배정받고 케냐때가 생각됐다. 교실 바닥에 텐트를 치고 많은 백신을 맞고 약을 먹고 갔던 선교였는데 여기는 비록 캐러반이지만 에어컨도 있고 마치 천국 같았다. 2박 3일간 난민들과 지내면서 그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공연팀이 아니어서 난민들과 접촉할 시간이 적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고 그들을 잘 알 수는 없었다. 그 점이 이번 선교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난민 선교 저녁예배를 드릴 때 모두가 하나되는 성령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이번 선교의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 야외에서 드린 예배는 해가 지고 땅거미가 질 때 날씨와 어우러져서 선교사님의 설교말씀과 난민들과 함께하는 훌륭한 은혜의 시간으로 이끌었졌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의 연속이었다. 나에게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노방전도였다. 사실 우리 성도들은 교회에서 매일 보고 그 사람의 믿음의 깊이가 깊든 앝든 우리는 믿음 생활을 함께 하는 서로 잘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인들 뿐만 아니라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내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일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다. 따라서 교회내에서 보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일생생활에서 우리의 시간도 정말로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노방전도는 정말로 뜻깊고 은혜로운 일이었다. 우리 그리스 선교팀의 준비도 너무도 좋았고 현지에서 따뜻해서 반응해 준 현지인들도 고마웠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이런 뜻깊은 사역의 자리로 인도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우리의 선교일정 5박 6일은 정말로 짧고 빠르게 지나갔다. 돌아오기 하루전 날 돌아본 사도바울의 유적지는 2000년전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모두 잘 알다시피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12제자가 아니고 예수님을 피박하던 자였다. 그런 사람이 예수님이 복음을 위해 평생을 바칠 수 있었던 건 오직 예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나도 믿음이 없던 시절 나에게 고난을 던지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믿음을 주셨던 것처럼 말이다. 그날 하루 바울의 유적지를 보면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삶을 살수 있기를 기도 드렸다. 이런 일들은 우리의 일상속에서 할 수 있을 것라 믿는다. 항상 감사드리며 이 간증문을 마무리한다. 아멘.
-함연순 집사-
새벽어둠을 가르고 도착한 낯선 그리스에서 우리를 반겨 준 친구들은 난민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이고 지내야 하는 나라와 가족을 잃은 이들이었다.
사실 이 친구들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밝고 명랑한 말과 표정으로 우리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 오히려 긴장되어 있던 우리의 마음을 무장해제 되고 말았다. 이렇게 시작된 하나님의 사역은 순풍에 돛 달듯 모든 해야 되는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사실 순조롭다는 단어를 그리스 선교 이후 다시 정의되었는데 모든 일이 방해물 없이 자연스럽고 평탄하게 진행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창조주 하나님의 넓으신 계획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의 순조로움을 경험했다.
모든 것 즉 팀원들의 서로 다름, 나의 연역함. 완벽하지 못한 준비, 더운 기후, 통하지 않는 언어,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의 단단한 마음 등등 나열하기만 해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가운데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수련회 마지막날 수련회에 초대된 난민 친구들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마음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부엌에서 뒷정리를 하고 있는 나에게 일부러 찾아와 인사말을 전한 그 친구는 수련회 내내 설거지를 도왔었다.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나에게 잔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굳건히 내 일을 도왔던 친구이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기에 손짓 발짓하며 마음을 전하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그 친구가 나에게 전했던 마음은 " 최고였다. 너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였다.
첫날 우리의 수련회 초대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아 억지로 끌려온 친구였지만 집회 내내 두 번이나 대표 감사 기도를 올려드렸었고.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 박히는 무언극을 보고 눈물을 흘렸었다. 그러한 친구가 나에게 전한 감사하다는 표현은 아마도 그리스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었을 것 같다.
정말 우리의 연약한 모든 것들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리스도의 마음이 우리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순식간에 지워내고 "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셨습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흘러나왔다.
[마 28:19-20]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에 순종만 하면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현장을 보고 깨달았다.
그 현장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이번 비전트립의 대장님이신 그리스도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아멘
-차은철 집사-
그리스 비전트립을 준비하는 과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일은 당신이 하실 것이니 지켜보라는 하나님과 내 경험과 지혜로 무언가를 해보려는 나와의 줄다리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군대의 수가 많으면 너희의 힘으로 승리했다고 할까 걱정되어 기드온에게 300명의 군사로 싸우게하신 것처럼 준비하는 내내 상황을 통해, 또 묵상 말씀을 통해 이것은 당신의 싸움이며 결국 당신의 힘으로 승리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예방주사 덕분인지 선교지에 도착한 첫 날 선교사님께서 우리가 준비한 계획을 바꾸실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도 전혀 당황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지, 무엇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페르시아어로 준비했던 찬양을 다시 아랍어로 번역해서 집회 30분 전에 연습을 하고 예정에 없던 노방찬양을 준비해야 하는 등 사역내내 계획대로 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바람과 같이 역사하시는 성령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젼트립의 끝에서 그 모든 일들을 돌아보며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 올려드립니다. 아멘.
-유상철 집사-
이번 그리스 선교 비전 트립은 모든 곳에 주께서 일하심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 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단기 선교 팀의 일원으로써 그리고 특별히 시설/보수팀 팀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수개월 전부터 시작된 준비의 과정속에서 함께 기도하고 합심하여 모든 일들을 진행 했지만, 현지에 방문하기 전까지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분명한 계획을 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현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우며 우리 교회가 앞으로 지속해 나가기를 소망하는 도전 과제들을 정리해서 돌아와 교인 분들과 소통해 나가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현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스는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은 6월 말인데도, 오전 10시경이 되면 이미 30도를 웃도는 더위와 곧 매일 매일이 저녁 6 시 까지는 37도 정도에 머무는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우선 이러한 환경에서 쉽게 지치거나 시험에 들만도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힘을 얻어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 나가는 우리 팀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써 은혜 였습니다. 첫날 우리가 초대할 난민들을 상견례 하는 자리에서부터 주의 일하심을 체험하는 시간은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순간 저희 보다도 저희를 더 반갑게 맞이해 주고 인사를 건네는 그들을 보면서, 여행을 오기 전부터 이 순간을 조금이나마 걱정하고 있었던 한켠의 내 마음이 주님 보시기에 부끄럽고 부끄러웠습니다. 한편 그곳에 함께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하나되게 하시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 주시기에 역시 큰 은혜 였습니다. 둘째날, 농장에서 2박 3일간 머물 인원보다 숙소가 부족하여 아침부터 사용이 아직 가능하지 않았던 카라반을 수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목사님을 포함 시설/보수팀 4인이 함께 합심하여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6시간 남짓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일은 혼자서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기 일쑤이지만, 한번도 함께 일해본적 없는 우리 팀은 그저 하나된 섬김의 마음 뿐이었는데, 정말 아무런 작은 문제도 없이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수 있게 되고 결국 2인이 머물수 있는 숙소를 완성해 내었을때, 그야말로 주님께서 우리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 보시고 함께 해 주시고 있구나 하는 든든한 마음에 무더운 날씨는 잊혀지고 기쁨으로 채워지는 은혜를 경험 하였습니다. 특히 초대된 자매들이 이곳 숙소에 묵으면서, 세상을 살면서 처음 가져보는 내 집이라는 말을 하였을때 보람되고 큰 기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은혜였던 시간은 2일 동안 밤마다 함께 드리는 예배의 자리 였는데, 믿는 사람들끼리가 아닌 아직 신앙이 없는 무슬림들이 함께한 이 예배에서 모두가 주님을 바라고 주님을 향해 기도함으로 주앞에서 하나가 되는 그 체험은, 정말 우리의 의지가 아닌 주께서 이곳에 역사하시고 함께 하심으로 가능한 것임을 고백하게 되는 큰 은혜의 순간 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마치는 자리에서 “이 곳에서 만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자녀로써 각자의 자리에서도 서로를 위해 기도로 중보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길” 이라는 기도 제목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행하시는 일이며, 우리가 그에 동참하기를 동행 하기를 작정하고 결단하고 행한 지난 5박 6일간의 일들은 주님 부르신 자리에서 감당하게 하신 일들을 해내며 감사함을 되찾고, 그 은혜를 경험하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를 모든 일정 가운데서 지켜주시고 이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임현진 집사-
2019년 케냐 선교비전트립 이후, 우리 교회에서 오랜만에 선교비전트립을 계획한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우크라이나 선교비전트립을 다녀온 뒤라 다시 한번 선교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처음 공지가 나왔을 때 인원수를 제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직 선교비전트립을 경험하지 못한 많은 성도님들이 신청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신청 마감일이 다가왔음에도 신청자가 많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의논한 뒤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여러 차례의 선교팀 모임과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사실 그리스 선교비전트립을 간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파송 예배를 드리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리스에서 선교 사역을 조금이나마 보고 경험할 수 있겠다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한 첫날, 이전에 우리 교회를 방문해 주셨지만 그때마다 뵙지 못했던 양용태 선교사님을 공항에서 마주하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을 렌트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첫 일정인 난민 캠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만난 몇몇 난민들은 우리가 차에서 내려 그들에게 다가갈 때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와 환한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마치 이전에 알았던 사이였던 것처럼, 우리가 그들을 환대하러 갔는데 오히려 환대받는 것 같았던 난민들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이 우리가 준비한 수련회에 참여하게 될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통해, 우리를 찾아와주고 우리가 준비한 수련회에 참여한 분들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다하지 못하기도 했고, 예정에 없었던 일들을 하게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수련회 프로그램 안에서 함께 즐기고 소통했던 시간들은 정말 잊기 어려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수련회 첫날과 둘째 날 저녁, 선교사님 계신 건물 옥탑에서 드린 저녁 집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언어가 달라도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고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선교에 참여하기 전에 '난민'이라는 단어만으로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들이 이번 선교비전트립을 통해 많이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선교비전트립을 통해 만난 그곳의 난민들은 어떻게든 우리에게 받기만 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무엇이라도 우리에게 주려 하고 우리를 도우며, 우리가 베풀어야 할 사랑을 오히려 우리에게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번 선교비전트립을 통해 난민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의 선교 사역을 모두 배우고 보지는 못했겠지만, 짧은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양용태 선교사님과 그분의 사역을 통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마치며, 무엇보다 사도 바울의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 차로 이동하는 중에 선교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린도전서 말씀에 사도 바울이 쓴 이야기 중, 하나님께서는 '전도의 미련한 것'을 통해 믿기로 작정한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고 하신 말씀을 이야기하시며 선교사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보기엔 당신의 사역이 정말 미련해 보이고, '정말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선교사님은 본인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한 자들은 결국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선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전에 방황하던 선교사님을 구원하시고 회복시켜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삶을 드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하신다는 그 말씀을 들으며, 지난날 제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 하고 세상에서 억울한 일 당하지 않으려 살았던 모습들,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기보다 제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기 바빴던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삶과 말씀을 통해 제 지난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는 주님의 은혜로 마무리된 이번 선교비전트립의 가장 큰 깨달음 중 하나입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해주신 이번 선교비전트립을 통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모든 것을 기억하며, 주님의 날에 주님의 일에 귀하게 쓰임받는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제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현희 집사-
저는 일상이 참 분주한 편입니다. 할 일도 많고 하루도 굉장히 짧게 느껴집니다. 혼자 가만히 있어야 회복이 되는 성향인데 일상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상에 지쳐가고, 그리스 선교를 떠나기 전 몇 주동안은 교회에서도 너무 정신없고 에너지를 쏟는 일이 많았습니다. 늘 교회에 일을 하러 가는지 내가 정말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있는지 고민을 했기에 어떻게 해서든 예배시간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마음을 가지고 집중하려고 일부러 애를 써야 할 만큼 그리스로 떠나기 전날까지도 너무나도 정신없고 힘든 주일을 보냈고 기왕 가는 선교이니 나의 100을 다 드리고 와도 괜찮지라는 마음으로 에너지를 쏟을 기세로 마음을 다 잡고 출발을 했습니다. 비행기도 연착이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난민캠프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1-2시간 늦어진 일정에도 난민들은 차에서 내리는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칭찬을 하고 자기소개를 하며 기뻐했습니다. 난민이라는 선입견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고 언어적인 요소와 선입견 등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있었는데 마음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착한 선교지 구무다라 산골짜기는 진짜 산골짜기였습니다. 평생 보지도 못했던 커다란 벌레.. 첫날 자고 일어났더니 카라반 안에 함께 잔 도마뱀. 벌레가 가득한 화장실, 그리고 떠나기 전 아무도 저에게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ʻ교회 건물이 있을 것이고, 그곳에서 난민 수련회와 웰컴 콘서트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구나... 아… 그렇게 말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왜 나는 성급하게 일반화를 시켰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했지…? ʼ라고 도착해서 깨달았습니다.생각보다 상황은 열악했지만 알고 보면 지하 3층까지 선교사님 집이 뚫려있나.. 생각할 정도로… 우리가 뭐 있으면 좋은데, 또는 선교사님 ㅇㅇㅇ이런거 있나요? 등등을 물어보면 선교사님을 어디론가 사라지셨다가 온갖 것들을 다 찾아서 들고 나오셨습니다. 웰컴 콘서트에서 찬양을 준비하며 정말 시편 23편의 말씀이 정말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 되시고 원수들을 물리치시고 최후 승리하실 하나님, 그리고 우리가 거할 영원한 집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길 바라고, 하박국2:14 의 말씀처럼 온 세상이 결국에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할 것이라는 최후 승리의 말씀이 와닿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웰컴 콘서트를 하고 예정에 없던 그 날 저녁에 야외 옥상에서 줌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위해 다시 한번. 그리고 또 예정에 없던 나플리오 시내 광장에서의 노방전도 찬양을 했을 때, 평상시 독일에 살고 있는 저라면 굉장히 난감하고 다른 마음으로 가득했을 것 같은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심으로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찬양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이번 선교를 준비하며 내내 기도했던 것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안을 모두에게 열어주시길, 선교의 현장이 기쁨의 현장이 되길... 난민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길, 쓰임 받는다는 감격과 확신과 감사가 있길, 선교 기간 동안 아프지 않길... 등등 여기 열거하지 않은 모든 기도 제목들까지도 하나님께서 다 듣고 이루셨구나. 라는 생각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교 기간 동안 나의 성향과 방법을 깨고 난민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누구는 고국의 문화적인 충돌로, 누구는 물리적인 충돌로 타향 살이를 하고 있지만 이후에 선교사님과의 대화중에 이분들이 정말 무슬림 지역에 나중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마중물처럼 예비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국어 밖에 하지 못해 AI 통역 기능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나눈 수판 부인의 마지막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부인은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설거지도 도와주고, 시리아 전통음식도 만들어주시고, 바닥 물 청소까지도 나서서 하셨었는데 마지막에 이야기를 나눌때, 자신들이 이곳에 와서 아무것도 일도 안 하고 신세만 지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났다는 말에, 내가 또 마음속으로 은연중에 난민들이 받는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회개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무언가 도움을 주는 것이 시간이 아니라 내가 오히려 깨지고 채워지고 사랑과 확신을 확인하는 선교 기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고 이끄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고 이번에 만난 분들을 기억하고 또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기도하며 허락하신 나의 자리에서도 아무 연관이 없는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가족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선교의 확장을 위해 애쓰는 제가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노윤하 청년-
제가 그리스 선교를 신청한 계기는 사실 선교의 자리는 당연히 나를 부르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였습니다. 선교사로써의 콜링의 확신이 있었고 그랬기에 무리해서 학교를 빼고서라도 그리스 선교에 무조건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영적으로 많이 지쳐가던 도중 선교보다는 내 신앙의 지키는 것에 벅차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멈추지 않는 나의 삶과 수많은 교회에서의 사역이 선교를 향한 저의 열망의 불꽃을 잠재웠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신청은 했기에 당연히 부르신 그 자리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절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없고 심적으로도 전혀 준비되지 않는 상태로 나아갔지만 역시 그 가운데 채워주시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선교는 너무나도 즐거웠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엄청난 특권이며 축복임을 깨닳았습니다. 무슬림분들이셨던 난민분들이 함께 찬양하고 눈물 흘리는 것을 보며 주님께서 지금 얼마나 기뻐하고 계실까를 생각하니 함께 눈물이 났습니다. 저녁에 선교사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에 예전에 선교사님께서 선교사로 살기로 집회에서 결단 한 이후 선교사로 살게 되셨다고 이야기 해주셨을 때 제가 선교사로 살기로 결단했던 집회가 떠올랐습니다. 나의 결단이 헛된게 아니였구나하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선교하게 하시는 것이 이런 단기 선교일 수도 있고 정말로 장기적인 사역지에 보내시는 것일 수도 있고 삶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자로써 살게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인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스에서 돌아온 지금도 저의 삶은 그래도이지만 주님께서 언제나 저를 복음의 증거자로써 사용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주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예배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서연 청년-
저는 올해 초에 하나님과 약속했던 것을 지키려고 그리스 비전트립을 신청 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 비전트립을 두고 했던 모든 기도들을 하나님께서 들어 주셨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전 날 밤, 저는 윤하 집에서 머물다 새벽에 같이 공항으로 갔습니다. 잠들기 전에 윤하와 저는 함께 무릎 꿇고 앞으로 다가 올 모든 프로그램과 일정을 두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번 비전트립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실지 매우 기대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둘째날 난민들이 도착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저희가 계획했던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을 뒤엎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 부터가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되었던 순간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첫 순서인 오프닝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실수 하지않고 준비한것을 잘 보여드릴까 와 같은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난민분들이 도착하기 1시간 전 하나님께서 오프닝 콘서트보다 지금 곧 올 난민들을 위해 기도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갑작스레 저녁에 또 콘서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콘서트 장소는 옥상이었고 피아노의 상태도 온전치 못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 저녁에 콘서트와 함께 드렸던 예배는 그 어떤 비싼 장비와 잘 준비된 예배 보다도 은혜로웠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좋은 장소와 장비 그리고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가 예배에서 중요한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예배에서 중요한건 오직 나를 향한 너의 진심과 사랑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예배를 위한 다고 했던 저의 어리석을 걱정과 교만한 마음을 하나님 앞에 회개 했습니다.
저희는 넷째날 저녁, 시내 광장에서 저희가 준비한 콘서트와 무언극, 워십을 하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보고 가긴 하였지만 넓은 광장에서 사람들은 저희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도 슈투트가르트 Schloss Platz에서 찬양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음속으로 ‘좋은 일을 하는구나 나도 언젠간 용기를 내고 싶다’ 이런생각만 막연하게 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광장에서 공연할때 아무도 관심 없는 듯 보이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순간보다도 열심히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관객이 없다고 주눅들거나 용기를 잃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는 순간 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1장7-8절 말씀
말씀에서와 같이 떄와 시기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저희는 오직 성령님과 함께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할 수있는 용기를 얻었고,
함께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는 큰 축복인지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민분들이 저희를 더 환하게 반겨주었고 웃어주었고 먼저 다가와주었습니다. 먼저 마음을 열어주었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과 서로 교제하고 사랑을 나누고 함께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사랑의 교제가 우리 남부지방 한인교회에서와 또 우리의 일상속에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지금 내 옆에 앉은 사람의 소망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길 원합니다.